Alto Saxophone

색소폰을 배우게 된 동기는...
그룹 '전람회'의 마지막 앨범의 1번 트랙 때문이었다...

김동률이 마우스 피스를 물고... 한번 잘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수준급은 아니지만... 테너색소폰을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나도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분주한 대학 첫학기를 보내고...
이런 저런 음악을 들으면서...
점점 더 색소폰을 배우고 싶단 생각이 강렬(?)해져서...
아버지의 도움으로 알토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2호선 이대역 8번출구에 있는...
중앙 뮤직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시작했는데...
꾸준히 오래동안 다니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IMF 이전이어서... 현재 300만원을 호가하는...
셀마 씨리즈가 200만원대 초반이었는데...
돈 몇푼 아낀다고...
Made In U.S.A.라고 찍힌 대만제 악기를 구한게...
참 후회스럽다...

주인을 잘못 만나, 현재는 장롱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가끔 꺼내서 틈틈이 청소도 해주고...
조용조용 이런저런 곡들을 연주해보기도 하고 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당시 중앙 뮤직 아카데미에는...
의대생들이 참 많이 다녔는데...
번호대가 멀어서 잘 몰랐던 종욱이랑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글쎄... 그때는 기본적인 Major스케일은 왠만큼 암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잊어버린 듯 하고...
현란하게 움직이던 손놀림(?)도 이젠 잘 안되는 듯 하다...

지금도 아저씨이긴 하지만...
나중에 진짜 아저씨가 된 후에...
다시 배울 기회가 있다면... 그때 열심히 해볼 수 밖에...

가끔 악기를 팔고 좋은 렌즈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버지께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보곤 했는데...
아버지가 대학선물로 사준걸 어떻게 팔아먹을 생각을 하냐고...
넌 나쁜 놈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면...
난 아직 한참 멀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디카를 구하게 되면...
사진도 올리고...
'알토 색소폰'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