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오는 베토벤이 쓴 유일한 오페라곡이다.
레오노레 서곡 1, 2, 3과 피델리오 서곡 등 모두 4개의 서곡이 있는 오페라이기도 하다.

물흐르듯 흐르는 이탈리어와는 달리,
자음이 많은 독일어는 노래에는 적합하지 않고,
더더군다가 오페라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데...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줄거리를 세줄로 요약하자면...
억울하게 감옥에 같혀 있는 남편을...
부인(레오노레)이 피델리오라는 사람으로 남장을 해서...
구출해 낸다는 내용...

베토벤의 교향곡이나 서곡들이 주는 느낌은...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강한 의지' 인데...
서곡 '레오노레' 3번에서 그걸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

고등학교때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듣곤 했는데...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에 가면...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춤(?)을 추기도 했다...

오페라 음반을 사면, 스코어북처럼 두꺼운 책이 들어있는데...
한쪽에는 원어인 독어로, 다른 한편에는 영어로 해석이 되어있고,
이것을 따라읽으면서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물론 2~3시간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건 성공한적이 없다...

이 곡 외에도... 카라얀이 지휘한 레오노레 서곡 3번이 있는데...
같은 곡임에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지금도 레오노레 서곡 3번을 들으면서 쓰고 있는데...
도저히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