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은 지휘할 때 눈을 감고 지휘한다...
그래서 첨에 베를린필 단원들이...
당황해 했었다고도 한다...

그의 앨범 자켓 사진을 보면...
대부분 눈을 감고 지휘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인데...
사진 하나하나를 자기가 연출하고 고른다고 하니...
독특한 면이 있는듯...

카라얀 골드 시리즈중에... 베토벤의 교향곡 1번에서 9번까지 수록된 음반은...
모두 눈감고 지휘하는 모습이다...

이 앨범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모두 두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두작품의 연주시간이 75분에 달해...
중학교때 산 미니 콤포넌트로는... 이중 협주곡의 3악장 마지막 부분이 탁탁 튀어서...
제대로 듣지를 못하기도 한다...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올린엔 Anne-Sophie Mutter, 첼로엔 Antonio Meneses...

카라얀과 안네소피무터는 예전에 바람이 났었다고도 하는데...
카라얀 부인이 엄청 미인이었던걸 생각하면...
정말 못말리는일인듯...

암튼, 이중 협주곡을 독어로 하면... Dopplekonzert인데...
예전에 나왔던 '도플갱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우리말 번역으로는... '누구누구의 이중생활' 이런식으로 해서...
약간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실제 도플 갱어가 뜻하는게 그런게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약간 실망(?) 하기도...

이 앨범에 수록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좋지만...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이 주는 느낌도 상당히 좋다...
고음의 바이올린과 저음의 첼로가 함께 어우러져...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다...
1악장 Allergro의 마지막 부분이 특히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