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경 경부고속도로 모처의 휴게소

안개가 어찌나도 자욱하던지, 앞이 한치도 안보여 한참을 깜박이를 켜고 주행을 했다.

 

구천동 계곡의 겨울

금포탄에서 백련사 구간은 휴식년제라서 통제되는 구간이었는데,

아마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통제가 풀리는 탓인지,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을 단한개도 보지 못했다.

 

백련사 입구의 계단

백련사까지는 완만한 길이라 아이젠 없이 다녔는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백련사에서 아이젠을 신었다.

보기엔 그냥 눈이 쌓인것 같아도, 그냥 눈이 아니라 얼음덩어리...

 

0도 안팍의 춥지 않은 날씨 탓에 올라가는 내내 집티하나만 걸쳤는데도,

등이 땀으로 다 젖어버렸다.

 

산을 오를수록 날이 흐려지고,

바람도 거세지기 시작.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나무들이 점점 하얗게...

 

저 장갑을 벗었다 꼈다를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향적봉을 100여미터 남긴곳

안개가 자욱해서 주변경관을 볼수가 없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 조금만 걸으면 바로 향적봉.

그래서 1600미터가 넘는 산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상제루쪽으로 넘어가볼까하고 산정상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안개사이로 산아래가 보인다.

 

능선을 타고 중봉으로 가려했으나, 그냥 상제루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발을 돌리고...

 

중봉으로 가기싫었던건, 이 길을 다시올라올 생각을 하니 다리에 힘이 절로 풀려서...

 

눈꽃이 만발

 

상제루쪽으로 내려가려니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이게 그 사진에서 보던 그 나무구나...

 

잠시나마 파란 하늘을 볼수 있었던게 너무 다행

 

아버지 생신선물로 사드린 Leki의 수퍼마칼루 스틱.

 

구름이 산을 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상제루

그 아래쪽에 곤돌라 탑승장이 보인다.

 

정상에 올랐을때 사방이 보이지 않았던건,

아마도 저 구름속에 갇여 있었던 때문인듯.

 

 

눈이 쌓여있는게 아니라, 저렇게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