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입구에서 상원사까지는 차를 타고 갈수 있는데,

월정사에서 3Km 정도 올라가다보면, 비포장길이 나온다.

표지판이 있는 비포장길은,

여행을 하다 아주 드물게 만날수 있는데,

비교적 매끈하게 단장되어 있는 저 비포장길에서 97년식 소나타3로 거의 랠리하듯 달렸다.

 

 

봄철 산불때문에,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4월까지 입산통제를 했었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정상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를 않아,

비로봉에 올라가볼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찾은 날까지가 입산 통제였다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에 왠 개구리가 있길레 자세히 봤더니,

스피커였다.

 

이 달팽이도 스피커.

요란한 경외우는 소리가 아니라,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그래도 산에서는 어떤 인공적인 소리보다는,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가 제일 듣기 좋은것 같다.

역시 가장 듣기 싫은건,

철없는 아주머니들의 요란한 웃음소리와,

여학생들의 찢어질듯한 난리치는 소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동종이 있다는, 오대산 상원사.

여느 사찰과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초파일을 앞두고, 사찰마다 연등행사 준비에 바빴는데,

상원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삼각대로 찍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부탁하자니, 옆에 사람이 없고.

그래서 즐겨쓰는 방법이 그림자 찍기다.

일종의 흔적 남기기...

 

색깔한번 곱구나.

 

빼곡히 정렬되어 있는 연등.

 

그림자에 이어 유리창 셀프도...

 

월정사 8각 9층 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