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근처의 몽산리에는, 은상이형 아버님께서 운영하시는, 펜션이 있다.

시간이 있을때면, 다같이 모여 찾곤 하는 곳인데,

바닷물이 빠지면, 바다쪽 멀리까지 걸어 나갈수 있었다.

 

 

필름 한롤을 찍으면, 한두장씩은 꼭 찍어보게 마련인 그림자.

 

방안에만 있는게 지겨워, 무언가 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한겨울에 안면도에서 할일을 찾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

 

이거 30분 타는데 만원 달라고 한다.

넓은 해수욕장을 타고 달리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바로 다음날, KBS 9시 뉴스에서,

해변을 달리는 전동차가 위험하다며, 폭주족이 어쩌고 하면서 보도를 하더군.

 

다들 고기구워먹고 쉬는 틈을 타서, 해지는걸 찍어보자 하고 해변을 걷기 시작했다.

 

몽산포 해수욕장 바로 옆의 몽대항.

해가 지려는지, 주위가 점점 노랗게 물들고...

 

 

 좀더 바다쪽으로 가면 무언가 찍을게 있지 않을까 하고, 방파제 위를 걷기 시작했다.

 

방파제에 쌓여 있는 저 콘크리트를 테트라 포트라고 부른다.

하나에 5톤정도 한다고 하는데, 저걸 볼때마다,

두렵다는 생각과 함께, 인간이 이런걸 만들어낸다는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한참을 기다리니 해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사방이 탁트이는 날씨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선,

이런 일몰조차 제대로 보기가 힘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