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의 입장 요금은, 전국 국립공원을 통틀어 가장 비싼 수준에 속한다.

사찰을 넘어, 기가막힌 등산로가 펼쳐져 있고, 이곳에서 보는 낙조가 정말 장관이라고는 하지만,

잠깐 사찰을 구경하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따로 주차요금까지 내야한다는건, 정말 아쉬운 일인듯.

땅에다가 금 그어놓고 주차요금을 받는건,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때를 잘못맞추어 만조때 가서, 정작 채석강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왔다.

바람이 그리 많이 부는 날은 아니었고, 날씨도 좋은 편이었는데,

파도가 어린아이를 집어삼키기라도 할듯, 해안을 강하게 때리고 있었다.

 

구불구불한 비포장길을 올라 채석강 전만대에 이르렀다.

전에 내린 눈때문에, 오르는길이 온통 진흙탕길이었는데,

이리저리 왔다갔다 흔들리는 차를 타고 있기가 겁이날정도였다.

영업을 하지 않는가 싶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따듯한 유자차 한잔에 추위를 녹일수 있었다.

물속에 잠긴 채석강만 구경하다 왔다.